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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 사하가 올드 드래포드구장에서 열린 볼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을 넣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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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프리미어리거'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와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며 기분좋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맨유는 1일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킥오프된 2005-2006 프리미어리그 시즌 20차전 볼튼 원더러스와 홈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루이 사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골)의 연속골로 4-1 대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후반 36분 웨인 루니 대신 교체 투입됐다. 출전 시간이 짧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리그 20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갔다.
2위 맨유는 13승5무2패(승점44)가 됐지만 선두 첼시(승점55)가 버밍엄시티를 2-0으로 눌러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과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벤치에 앉혀두고 루니, 사하, 호나우두, 라이언 긱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맨유는 전반 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키어런 리처드슨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은고티의 발에 맞고 들어가 리드를 잡았다.
볼튼은 전반 33분 게리 스피드의 헤딩골로 1-1을 만들었으나 맨유는 전반 44분 사하가 재치있는 트래핑으로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인사이드 슛으로 네트를 갈라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는 호나우두의 활약이 빛났다. 발리슛과 중거리포로 두 번 골대를 맞춘 호나우두는 후반 23분 사하, 루니가 이어준 삼각패스를 오른발로 툭 찍어넣어 추가골을 뽑고 후반 종료 직전 헛다리 드리블에 이어진 중거리포로 쐐기골을 작렬했다.
박지성은 후반 41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공세를 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앞서 이영표는 31일 밤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뉴캐슬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8경기 연속이자 14번째 풀타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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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튼햄 핫스퍼 이영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암디 파예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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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윙백 이영표는 초반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세를 폈고 후반에는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였다.
전반 8분에는 시즌 2호 도움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미드필드 왼쪽으로 치고 올라간 이영표는 수비 뒤로 빠져 들어가는 로비 킨을 보고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킨이 볼 방향을 바꿔 네트를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영표는 전반 16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코너킥을 얻어냈고 24분 미도의 머리를 겨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토튼햄은 전반 43분 미도가 공중볼을 헤딩으로 이어주자 타이니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벼락같은 왼발 땅볼슛으로 골문을 갈랐고 후반 21분 킨의 크로스를 미도가 발리슛으로 꽂아넣어 추가 득점했다.
옥 철 배진남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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