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3 19:03
수정 : 2020.01.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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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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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누리집에 1·2·6·10대 도지사 친일 행적 병기
역대 도지사 사진도 올려…친일인명사전 등재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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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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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친일 잔재 청산 작업을 추진해온 경기도가 역대 도지사 중 4명의 친일행적을 경기도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들은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 인물들이다.
경기도는 13일 경기도 누리집 경기도 소개란에 오른 1~35대까지 역대 도지사 소개란에서 역대 도지사의 약력과 함께 친일행적을 병기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게시했다. 대상은 구자옥 1대 도지사, 이해익 2대 도지사, 최문경 6대 도지사, 이흥배 10대 도지사다. 이들은 친일행적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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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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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이날 구자옥 1대 도지사(1946년2월~1950년7월 재임)는 친일 논설을 발표하고 일제 침략을 정당화한 것과 함께 친일 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됐다는 내용을 표기했다. 내무부 지방국장과 농림부 장관을 지낸 이해익 2대 지사(1950년10월~1952년9월)는 중일전쟁 전시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지나사변(중일전쟁) 공적조서’에 등재된 사실을 밝혔다.
최문경 6대 도지사(1960년5월~1960년10월)는 일본 정부로부터 ‘기원2600년 축전기념장’을 받은 사실이 기록됐다. 그는 도지사를 지낸 이후 외무부 대기대사, 국민대 명예교수, 부산유엔묘지관리소 소장을 지냈다.
이흥배 10대 도지사(1963년12월~1964년7월)는 이해익 2대 도지사와 같이 중일전쟁 전시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는 이유로 ‘지나사변(중일전쟁) 공적조서’에 등재된 사실이 명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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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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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이와는 별도로 도청 신관 4층 대회의실에 걸린 역대 도지사 액자에도 친일 사실을 함께 적을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친일행적을 했다고 해서 역대 도지사의 사진을 뗄 수도 없고 누리집에서 이런 사실을 외면하는 것은 도지사를 지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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