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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3 15:50 수정 : 2020.01.13 16:01

평택~삼척간 동서고속도로 노선도. 점선은 미개통 구간. 동해시 제공

동서고속도추진협, 10만 서명운동 추진

평택~삼척간 동서고속도로 노선도. 점선은 미개통 구간. 동해시 제공

착공 23년이 지나도록 완공되지 않은 경기도 평택~강원도 삼척간 동서고속도로 개통을 위해 해당 지역주민들이 총선을 앞두고 10만명 서명운동을 추진한다.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는 제천~삼척 미개통 구간 조기 착공을 위해 이달부터 다음 달 7일까지 7개 시·군 주민을 상대로 10만명 서명운동을 편다고 13일 밝혔다. 협의회는 강원도 동해와 태백, 삼척, 영월, 정선, 충북 제천과 단양 등 미개통구간 7개 시·군이 2015년 꾸렸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해 9월 동서고속도로 완전개통을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을 추진했다. 하지만,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특성 탓에 지역주민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청원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다. 협의회는 20만명 이상의 동참을 끌어내 정부와 청와대 책임자의 답변을 받으려고 했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2만6300여명에 그쳤다.

이에 협의회는 서명운동이 끝나면 관련 부처는 물론이고 2020년 총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요 정당과 후보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방정부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어 또다시 10만명 서명운동에 나선 것은 동서고속도로 사업이 그만큼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동서고속도로는 서해안인 경기도 평택과 동해안인 강원도 삼척을 동서로 연결하는 250㎞ 길이의 도로다. 1997년 착공해 2008년 서평택IC∼충북 음성구간(57.9㎞), 2013년 8월 음성∼충주구간(45.4㎞), 2015년 충주∼제천구간(23.9㎞)이 순차적으로 개통됐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에 해당하는 삼척~제천 구간(123.2㎞)은 계획만 서 있고 경제성 등의 이유로 첫 삽도 뜨지 못했다.

서해안 평택항과 동해안 동해·삼척항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가 개설되면 국가육상·해운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고속도로 수송능력을 비교해보면 동서축은 34.4%로 남북 축(65.6%)에 견줘 눈에 띄게 낮다. 특히 미착공된 제천~삼척 구간을 보면, 낙후도를 나타내는 성장촉진지역인 태백·삼척·영월·단양 등 4개 시·군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교통망 개선이 시급하다.

심재희 동해시 기획감사담당관은 “동서고속도로 완전개통은 모든 국민이 고르게 교통 편의를 누리고 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국민청원은 디지털 약자에게 접근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 10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의지를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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