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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3 11:58 수정 : 2020.01.14 02:31

13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1가 5-2에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걸려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대구 중구, 20만원 들여 작년 10월 재설치
2016년 주민 라커칠 당해 철거된 적 있어
보수단체 끈질긴 요구와 압력에 결국 두손

13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1가 5-2에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걸려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주민의 라커칠로 철거된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생가터 표지판이 3년 만에 다시 설치됐다.

대구 중구는 지난해 10월4일 삼덕동1가 5-2에 박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가로 20㎝·세로 60㎝)을 다시 설치했다. 이 표지판에는 박 전 대통령의 사진 없이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라는 글자만 적혀있다. 중구는 이 표지판을 다시 세우는데 20만원을 썼다. 이 자리는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가 있던 자리다. 하지만 지금은 1267.1㎡ 터에 판매시설(지하 2층·지상 8층)이 들어서 있다.

중구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을 재설치하라는 보수단체의 항의 전화 뿐 만 아니라 1인 시위도 이어져 대화 끝에 다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 보수단체 회원은 지난해 5월 중구청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1인 시위를 하며 “생가터 표지판을 재설치해달라. 우리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여기에 100명~1000명이 올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은 박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2월25일 주민들이 처음 세웠다. 당시 표지판(가로 70㎝·새로 240㎝)은 박 전 대통령 사진 등을 넣어 크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던 2016년 11월18일 주민 백아무개(54)씨가 술을 먹고 표지판에 붉은색 라커칠을 했다. 결국 중구는 다음달 표지판을 철거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016년 11월18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1가 5-2에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에 붉은 라커칠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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